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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고력이 답이다 [중앙일보]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06-09-26


2006년 9월 4일자 중앙일보

명지외고는 최근 분당.목동.강남권을 중심으로 최상위 학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올해 입시에서는 내신 등급을 축소해 내신 간 점수 차이를 최소화했다. 내신에 걸려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를 우려해 부담을 줄이고 기회를 확대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모든 전형에서 창의사고력에 응시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창의사고력의 변별력이 더 커진다는 말이다. 따라서 내신이나 영어는 조금 부족하더라도 학업적성검사에 자신 있는 학생들은 명지외고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특별전형 지원자격 중 내신 산정 기간도 다른 학교와 차별성을 띈다. 다른 학교는 2학년 2학기~3학년 1학기를 산정 기간으로 한다. 그러나 명지외고는 1학년 1학기~3학년 1학기 총 5개 학기 중 단 한 학기의 5개 교과 (국어.영어.수학.사탐.과탐)만을 평가한다.

이런 전략은 명지외고가 주요과목인 국.영.수에 강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학은 내신보다 주요과목의 통합형 논.구술 시험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현재 내신은 다소 부족하더라도 주요 과목이 강하다면 명지외고 교육 과정에 의해 충분히 좋은 결과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명지외고는 올해 영어 듣기나 영어 독해문제에서 2문제 정도의 사고력 문항이 출제될 예정이다. 영어 듣기의 사고력 문항은 단순 듣기 능력뿐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력을 총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 대부분의 외고가 선택하는 방식이다. 즉 듣기에서도 사고력이 변별력을 결정한다.

명지외고는 특별전형에서는 수리력이 완전히 배제된 창의사고력을 출제한다. 일반전형에서는 창의사고력과 수리감각을 동시에 평가한다.

단순 암기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이 요구되는 문제는 절대 나오지 않으므로 심화 학습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창의력의 경우는 특히 지문이 길어 언어능력이 요구된다. 묻는 말은 하나다. 잘 보면 어려운 문제도 아니다. 그런데 문제에 집중하지 않거나 문제의 의도를 너무 쉽게 생각해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계산력 위주의 단순 학습은 지양하고 수리감각을 포함한 사고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 발표한 2007학년도 입시 관련 내용에 따르면 일반전형의 학업적성검사는 창의사고력 10문항, 수리탐구력 10문항으로 총 20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다. 이 중 중학교 2학년 과정에서 40%, 3학년 과정에서 40%를 출제한다.

일반전형 학업적성검사는 총 50점 만점으로 난이도와 중요도를 고려해 1~4점으로 차등 배점한다. 20문항 중 4점짜리 문항이 4개를 차지한다. 50점 중 16점이나 차지하기 때문에 내신이나 영어 실력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이 부분을 노려야 한다. 내신은 1등과 꼴찌가 고작 6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내신이 25%라고 해도 학업적성검사에서 1문제만 더 맞추면 내신 1%와의 점수 차 3점을 금세 따라잡을 수 있다.

명지외고는 일반전형만 언어 시험을 실시한다.

언어는 의사소통과 학습을 위한 기본 도구다. 읽고 쓸 줄 알아야 생각하는 힘도 기를 수 있다. 언어 사용은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이끌어내는 능력이다. 예전엔 교과서 위주의 작품 이해가 전부였다. 교과서 지문만 정확히 이해하면 큰 어려움이 없었다. 비문학 작품이나 신문 기사가 인용됐을지라도 추리나 연상으로 답을 내는 문제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단편적인 지식을 암기하거나 말하기.듣기 같은 원초적인 언어 사용능력은 평가 항목에서 다소 밀려나 있다. 업그레이드된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런 능력쯤은 당연히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단어 조합과 문장구조, 전체적인 구성을 통한 주제 연상, 연상된 주제로 글쓴이와 묻는 이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지문 안에서 필요한 정보를 골라내고 분석 및 비판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언어를 잘하면 학업적성검사도 유리하다.

올해 언어시험은 약 20문항으로 출제될 예정이며, 문항별 점수는 1~4단계로 차등 배점한다. 검사 시간은 40분이다. 모든 학교는 매년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난이도를 높이고 있다. 명지외고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학업적성검사와 영어가 어려웠다는 분석에도 2005학년도에 비해 합격선이 15점 이상 상승했다. 올해는 영어에도 사고력이 등장해 지난해보다 체감 난이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사고력 듣기 유형을 다루는 모의고사에 한 번이라도 응시해서 전형 때 당황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마지막까지 사고력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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