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논술] 대입 마지막 관문 논술…50일 전략







◆ 김기용 대원외고 논술교사
- 희망 대학을 정한 뒤 출제 경향을 파악하라
- 기출문제집과 잘 쓴 논술문들을 많이 읽자
- 논술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하자
- 기본 논술 주제는 삶의 근원적 문제
- 개요 작성 후 시간을 재며 써보자
◆ 백정기 대일외고 논술교사
- 매일 10시간 이상 논술공부에 투자하자
- 50일간 최소 15편 이상의 논술문을 써보자
- 교과서 정독이 최고. 전공은 심화된 책으로 보충
- 최근 1~2년 사이 시사 이슈를 주목하라
- 통계자료ㆍ그래프를 빠르게 해독하는 연습을 하자

◆ 송인호 명지외고 논술교사
-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기사에 주목하라
- 고전을 청소년 시각에서 소개한 책을 읽자
- 책의 좌우 여백에 단락별 내용을 정리해 보자
- 경제교과서, 확률ㆍ통계를 풀어 쓴 책들을 읽자
- 제시문을 분석하는 연습을 하자

"삶의 근원적 문제를 중심으로 생생한 시사이슈들이 곁들여 나올 겁니다 ."(김기용 대원외고 교사)

"50일 동안 최소한 15편의 완성문을 써 보세요."(백정기 대일외고 교사)

"경제교과서와 수학교과서의 확률ㆍ통계 단원을 눈여겨보는 센스,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송인호 명지외고 교사)

수능시험이 끝나면 수험생의 긴장이 슬슬 풀어질 때다.

그러나 정시 논술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50여 일 남았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당락이 뒤바뀔 수 있다.

수도권 주요 외고 최고 논술선생님이 추천하는 논술 50일 전략을 소개한다.

◆ 어떻게 공부할까 = 가장 먼저 할 일은 최대한 지원 대학 범위를 좁히는 것. 그 다음 기출문제에 맞춰 실전연습에 돌입해야 한다.

계속 쓰다 보면 어떤 부분이 약한지, 어떻게 써야 할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다작을 병행해야 할 시점이다.

읽기 자료에는 다양한 고전, 신문, 논술 관련 잡지나 월간지 등이 있다.

그러나 권장도서 추천도서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오히려 청소년 눈높이에 맞아 본인이 생각하고 반응할 수 있는 책이 좋다는 게 이들의 조언이다.

송인호 교사는 "고전책은 서울대가 발표한 고전 목록이나 사상서보다 청소년 시각에서 소개하고 이끌어 주는 책을 읽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신문도 빼놓을 수 없는 읽기 교재. 특히 견해차가 명확하거나 사회적으로 크게 논란이 됐던 사건을 다룬 기사에 주목하자.

백정기 교사는 "모의 수능은 많이 보면서 글은 왜 많이 안 써보나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하루 최소 10시간 이상 계획표를 짜서 주제별로 도서를 선정해 읽고, 지원 대학 출제 경향에 맞게 쓰기 연습을 하라"고 권했다.

쓰기 연습은 대학 기출문제와 모의 논술문제를 통해 훈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단 먼저 논제 해설을 읽거나 관련 강의를 듣지 말자. 오히려 나만의 독창적인 사고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추천 마무리 교재는 = 한두 권 교재에 매달리지 말자. 대학은 틀에 박힌 글을 원하지 않는다.

자신의 체험에서 우러난 창의적인 생각이 담긴 글을 좋아한다.

이를 위해선 다양한 읽을거리를 접해 소재를 늘리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이 쓴 글도 틈틈이 읽어야 한다.

좋은 아이디어가 번뜩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김기용 교사는 "논술 기초정리를 위해선 논술ㆍ작문 교과서를, 다음으로는 기출문제집과 남들이 쓴 논술문을 많이 읽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마무리 수험서는 역시 교과서였다.

백 교사는 "교과서 내용만 잘 이해해도 대학에서 출제되는 대부분 논술 주제를 친숙하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각종 신문 논술관련 특집, 시교육청 사이버논술교실 꿀맛닷컴, ebsi의 사고와 논술 등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 꼭 챙겨야 할 시사이슈는 = 김 교사는 △북한 핵실험 △FTA △신도시 개발과 부동산 폭등 △양극화와 분배 문제 △은행 매각과 론스타 △해외 조기유학 등과 개똥녀 된장녀 등 인터넷을 달군 유행어들도 꼼꼼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한다.

백 교사 역시 △동북공정 등 역사 왜곡(역사) △저출산과 고령화(사회) △배아복제 관련 문제(과학) 등 이슈를 체크할 것을 권하면서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신문기사를 잘 챙기라"고 강조했다.

다만 무턱대고 시사이슈만 따라가서는 안 된다.

이는 2006년 정시 논술문제의 핵심 주제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해 주요 대학들은 △경쟁(서울대) △불안(연세대) △질서(고려대) △인간의 정체성(서강대)처럼 인간 본연의 문제, 사회적 삶의 근원적 문제들을 비중있게 다뤘다.

글쓰기 능력을 갖춤은 물론 깊이 있는 독서를 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다.

◆ 실전연습, 어디에 중점을 둘까 = 송 교사는 "논술은 쓰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논술은 읽기와 생각하기 그리고 쓰기의 복합체다.

따라서 제시문을 분석하는 연습만 반복하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된다고 조언했다.

송 교사는 특히 "제시문은 내용을 분석할 땐 읽기 대상이 되고, 글을 쓸 땐 글감이 된다"며 논제와 제시문을 잘 읽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쓰기 훈련은 반드시 희망대학 출제유형에 맞춰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요작성. 전체적인 글 구조를 만들고, 단계마다 독서 등 경험을 바탕으로 근거를 달면서 글의 얼개를 짜 나간 뒤 다시 문장식 개요를 짠다.

김 교사는 "개요 작성과 더불어 반드시 제한된 시간에 맞춰 쓰는 훈련을 해야 한다"며 "실전에서 시간 부족으로 글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결론을 얼버무리면 결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준모 기자 /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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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5 15:15:01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