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보다 개념 명확히 익혀!

지난 23일 경기외고를 찾은 중학교 2학년 전현아양()과 박지민양이 외고 재학생들과 함께 경기외고 1학년 사회 수업에 참여해 외고 수업을 체험 했다.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내신 고득점 비결
문제보다 개념 명확히 익혀!

“눈앞의 외고 입시도 중요하지만 대입이라는 더 큰 관문을 생각한다면, 고교에 진학한 뒤 학업과 생활을 어떻게 꾸려갈지에 대한 계획과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 이건우(17·경기외고 영중과1)군과 김수민(16·경기외고 중어과1)양은 지난 23일 경기외고를 찾은 외고 예비수험생 전현아(15·경기도 평촌중2), 박지민(15·경기도 성복중2)양에게 다양한 교외활동과 자율적인 학업능력을 기를 것을 조언했다. 이들은 이날 중앙일보 MY STUDY의 소개로 서로 멘토·멘티를 맺고 외고 입시와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멘티 전현아
“변화 많은 외고입시 내년 어떨지 걱정”
멘토 이건우
“비교과 활동 늘려 입학경쟁력 높이길”
전=요즘 외고입시에 변화가 많은 것 같아요. 내신반영률도 달라지고 전형도 다양해지고.
이=지금은 과목 간 내신반영률 격차가 점차 줄고 전형도 다양화되는 것 같아. 예를 들면 경기외고가 올해부터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는 것처럼 말야. 그렇다면 비교과활동도 중요해지지 않을까. 이를 대비해 다양한 활동을 쌓는 것도 경쟁력을 높이는 한 방법 같아. 글로벌전형에서 탈락해도 일반전형에 또 한 번 응시할 수 있도록 입시도 바뀌었으니까. 　
전= 저는 교내 경시대회상과 학업우수상도 받았는데 이정도면 충분한가요.
이=중학교 때 늘 전교1등을 달리던 학생이 외고를 그만두고 일반계고로 떠난 적이 있어. 다양한 활동을 함께할 친구를 많이 사귀는게 중요하다고 봐. 외고 생활은 교과 공부만하는 게 아니라 동아리·탐구대회·답사체험·자원봉사 등 갖가지 활동들로 시간이 부족할 정도야. 모의유엔 등 대외 행사에 많이 참여하고 같은 취향을 가진 친구 들을 많이 사귀는 것이 학교생활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

멘티 박지민
“많이 공부해도 시험 때면 혼란 여전”
멘토 김수민
“스스로 해결하는 공부 습관 기르길”
박=국어나 사회는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해도 시험을 보면 항상 혼란스러워요.
김=개념을 명확하게 익히지 않아 그런것 같아.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 교과서 내용을 정확하고 폭넓게 이해하는 공부가 중요해. 그런 다음 시험 대비 문제집을 풀면서 개념을 정확히 익혔는지, 개념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가지면 어떨까.
박=특히 국어는 시험 문제가 교과서 지문과 배우지 않은 낯선 지문이 함께 비교·대조하며 읽는 것이 너무 어려워요.
김=이는 독서를 많이 해 국어 감각을 키우는 게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이라고 생각해. 특히 고교 때는 독서를 많이 한 친구들이 높
은 학업성취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거든. 교과서 지문이 나타내는 주제와 의미만 꿰뚫고 있어도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유추하는 게 어렵진 않을 꺼야.
박=사회 과목은 지금까지 문제집을 안 쓰고 혼자 교과서를 많이 읽었는데도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해요.
김=나는 교육방송 인터넷 강의를 많이 활용했어. 소단원도 내용을 자세히 알려주는 점이 효과 만점이었거든. 자신에 맞는 공부법을 찾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야해. 특히 경기외고는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해 학원과 과외를 다니지 못하므로 혼자서 고민하며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는 능력을 길러야 해.　


왼쪽부터 김수민·박지민·전현아·이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