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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학생들 노트북으로 자료 찾으며 교사와 난상토론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18-04-06

 

 

 

학생들 노트북으로 자료 찾으며 교사와 난상토론 

 

국내 첫 IB도입 경기외고 가보니

      

 

서술형 IB 도입 추진

 

Which country benefit receiving from the Marshall plan?

(어느 나라가 마셜 플랜으로부터 이익을 받았나요?)"

지난 2일 찾은 경기외국어고등학교에서는 3학년 IB반 학생 13명이 2교시 `경제학` 수업을 듣고 있었다. 원어민 교사가 영어로 진행하는 이 수업의 당일 주제는 `트루먼 독트린과 마셜 플랜`. 학생들은 사전에 예습해 온 내용을 바탕으로 교사의 질문에 유창한 영어로 대답했다. 교사가 질문하자 학생 13명 중 10명이 손을 번쩍 들었다. 교재는 있지만 교재를 펼쳐보는 학생은 없었다.

교사는 끊임없이 학생들에게 질문했고 몇몇 학생은 노트북을 켜고 자료를 검색하며 교사의 질문에 답변을 내놓았다.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진 뒤, 교사는 학생들에게 하나의 그림을 주고 세 가지 시사점을 찾아내 발표하라고 요청했다. 발표가 끝나면 학생들은 배운 내용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에세이로 작성한다. 수업을 들은 최성연 학생(18)"중학교 때는 교과서를 읽고 객관식 문제의 답을 골라내는 것만 하면 됐는데 IB 수업과 시험은 갖고 있는 지식을 모두 끌어내서 글을 쓰게 한다""하나의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논리와 근거만 충분하면 어떤 것도 답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시각과 의견이 존중된다"고 말했다.

IB는 그야말로 답이 아닌 `과정`을 이끄는 교육이다. 경기외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규 교육과정에 IB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시작해 2013년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학년당 한 반(25)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들어가려면 별도의 영어 시험과 면접을 거쳐야 한다. 2~3학년은 IBDP(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국제 공통 고교 학위과정), 1학년은 Pre-DP(IBDP 기초과정)를 이수한다. 국어 수업을 제외한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한다. 문과·이과 구분도 없다. 학생들은 필수 이수 과목을 이수하면서 문과와 이과를 넘나드는 융합 교육을 받는다.

IB 시험은 90%가 서술형이다. 먼저 교사가 국제 기준에 맞춰 평가한 뒤 해당 평가를 공식 협회인 IBO가 수시로 검증한다. 모든 시험지와 답안지는 IBO 사이트에 공유한다. 서술형 시험임에도 평가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이유다.

IB반 학생 대다수는 국내외 명문대로 진학한다. 전 세계 IB 과정 학생들은 동일한 내용을 학습하는데, 이를 통해 획득한 점수는 국내외 대학 입시에 활용할 수 있다. 2018학년도에는 코넬·유펜·옥스퍼드·싱가포르국립대 등 해외 명문대 합격생이 다수 배출됐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 등 국내 대학에 합격한 학생도 많다. 이병호 경기외고 교장은 "다수 세계 대학이 IB 과정을 이수한 학생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작년 경기외고의 평균 IB 성적은 45점 만점에 38점이다. 미국 아이비리그 지원도 가능한 점수다. 재작년 평균은 37점으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세계 평균 점수는 30점 수준이다. 이 교장은 "보통 해외 대학은 36점 이상을 고득점으로 본다""40점이면 세계 어디를 가도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인정받는 실력"이라고 설명했다. 작년에는 국내 정규 고등학교 출신으로는 최초로 IB 과정 만점(45)을 기록한 학생이 나왔다.

    

 박예림 학생(19)이 그 주인공이다. 박양은 서울대와 영국 명문대 옥스퍼드대를 동시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양은 "구술, 토론, 발표과제, 소논문, 에세이 등 전반적인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균형 있는 학습이 필요했다"면서 "특히 독서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배경지식을 늘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양은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국제 협력 활동을 펼칠 꿈을 갖고 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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