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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단독]서울대 학종 원년부터 IB 선발.. 경기외고 IB반 합격생 총 ‘7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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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등록일
2021-05-20

2024부터 서울대 학종 IB 문호 커질듯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서울대가 학종 원년인 2013학년부터 IB(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학종 일반전형 지원을 허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베리타스알파 자체 취재 결과 국내 IB의 시초 격인 경기외고 IB반에서 2014학년 2명, 2015학년 1명, 2016학년 1명, 2018학년 2명, 2020학년 1명의 서울대 학종 합격자를 배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통상 외부 수상실적이나 자격은 본격적인 학종도입이후 학생부 기재가 불가능했지만 IB는 교육과정상 학생부 기재가 불가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학생부에 명시된 IB교육현황을 토대로 학생이 어떤 프로그램을 이수했는지, 그를 통해 무엇을 경험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이었다는 게 서울대측 설명이다. 경기외고 IB교육이 국제반 학생들의 해외대학 진학을 목표하며, 20-25명 수준의 소규모 수업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경기외고는 국제학교나 외국인학교가 아닌 초중등교육법상 인가를 받은 학교 중에 '국내 최초'로 IB교육과정을 도입했다. 2011학년부터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의 인가를 획득해 영어국제반을 대상으로 IB디플로마(IB DP, IB 고등교육과정) 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입학팀 한 관계자는 "수업 자체를 IB 교육방식으로 진행하는 경기외고 국제반의 경우 학생부 기재내역도 IB 수업 내용이 주가 될 수밖에 없다"며, "교외실적 없이 학생부와 자소서만을 토대로 지원자의 열린 가능성을 평가한다는 학종의 취지 상 경기외고의 IB 도입 원년부터 학종 일반 전형 지원을 허용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라는 설명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과거 특기자전형에서 활용하던 외부활동이 모두 학생부기재에서 배척되는 상황에서 IB 교과과정을 학생부기재를 통해 서울대 학종에서 받아들여 실제 합격생까지 배출했다는 사실은 최근 충남삼성고를 비롯해 대구 제주등 IB 도입움직임이 일고 있는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업계 한 전문가는 " 서울대 학종에서 원년부터 IB를 수용하고 있었고 실제 합격자가 나왔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최근 확대움직임을 보이는 IB의 미래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2024년 도입원년을 맞아 실적이 나오는 시점이 도입가속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종전형을 중심으로 서울대가 문호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고 학종중심의 상위대학들이 IB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고 전망했다.  

최근 서울대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IB를 향한 행보에 무게가 실린 느낌이다. 충남삼성고, 제주/대구 IB인증학교 등 신규 지정된 IB학교 학생들의 입시가 본격화되는 2024대입부터 IB학교 학생들의 대입 문호를 넓힐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무게감을 갖는 이유다. 서울대는 4월30일 '교육과정과 학교평가의 대안 탐색:국제 바칼로레아(IB)와의 비교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포럼을 진행했다. 국내대학 중 IB체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개한 첫 번째 사례다. 2019년 오세종 총장이 국내대학 총장 중 처음으로 IB 공교육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공식적인 행보는 처음이다. 오세정 총장은 2019년 4월 진행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학교육' 초청 강연에서 "교육제도를 모두 바꾸는 일은 사회적으로 복잡한 문제이므로 한 번에 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다만 일부 교육청에서라도 IB를 도입한다면 교육정책의 큰 틀을 바꾸지 않더라도 한국교육을 개선할 수는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10년동안 학종 체제를 굳건히 해온 ‘학종의 본산’ 서울대의 IB관련 행보는 2028대입개편은 물론 추후 대입전반에 심상치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서울대가 대입에서 IB학생들의 문호를 개방할 경우, 그간 학종에서 수능최저를 도입하지 않았던 다른 학교들 역시 IB와 관련한 대입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학생부와 자소서 종합평가를 토대로 학생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학종 특성상, 경기외고의 서울대 합격 사례처럼 IB교육과정이 포함된 학생부를 바탕으로 학종 지원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토익이나 토플처럼 IB성적이나 인증서를 제출하는 형식이 아닌, 학생부 내 IB관련 활동을 기재하는 식으로 학종 지원이 이뤄진다. 단, IB의 경우 논술/토론 수업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수능을 필수 응시해야 하는 전형에는 지원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현재 서울대를 비롯, 일부 서울 상위대학들이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학종에서 IB학교 출신 학생들의 지원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외고 역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IB학생들의 합격대학 리스트를 공개, 한양대/서강대 등의 대입사례가 있음을 언급했다. 두 학교 모두 학종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서울대는 이미 학종 원년인 2013학년부터 IB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학종 일반전형 지원을 허용하며 IB체계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경기외고 IB반 서울대 학종(일반) 총 7명 합격.. '수시 다양성 강화방안 모색'>
취재 결과 국내 IB의 시초 격인 경기외고 IB반에서 2014학년 2명, 2015학년 1명, 2016학년 1명, 2018학년 2명, 2020학년 1명의 서울대 학종 합격자를 배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기외고 IB교육이 국제반 학생들의 해외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20-25명 수준의 소규모 수업으로 이뤄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경기외고는 1학년을 대상으로 PRE-DP 프로그램을 통해 IB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 수업을 진행한 후, 2-3학년때 본격적인 IB DP교육과정이 진행된다. 2011년 IB도입 후 대입원년이었던 2014학년부터 서울대 진학실적을 낸 셈이다. 서울대 학종 역시 2014학년부터 본격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대가 처음부터 학종 일반전형에서 IB교육 이수자의 대입 문을 활짝 개방해 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서울대 학종은 2011년 교육부가 학생부에 사교육을 유발하는 교외 경시대회나 수상실적을 기재하지 못하게 금지함에 따라, 사정관제로 운영되던 특기자 대신 학생부 내용을 종합평가하는 방식으로 바꾸면서 탄생했다. 서울대가 학종을 제대로 실시한 것은 2014학년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학종을 도입한 것은 2013년학년이지만, 당해 입시가 진행되는 동안 수요자들은 물론 고교일선에 입시 제도에 대한 취지나 설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교외 스펙 위주로 진행되던 입학사정관제와 구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3학년의 시행착오를 거쳐 2014학년 본격 학종을 도입했다고 보는 편이 맞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서울대가 대입에서 IB 시험제도를 채택할 경우 학종 체제를 견고히 해온 다른 상위대들 역시 서울대의 영향을 받아 IB체제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교육전문가 역시 "서울대는 학종의 본산으로서 교육부의 정시확대 기조에 맞서 매년 새로운 대입제도를 꾀하고 있다. 지균에서 최저를 완화하려 하고, 정시에도 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등 '수능 성적 줄세우기식'의 대입에 맞서 싸우고 있는 모습이다"라며, "물론 서울대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학종 체제를 구축하는 데도 상당 시간이 소요됐다. IB과정 역시 1~2년 짧은 기간 안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이다. 처음에는 교과/논술 정도의 영향력으로 대입시험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해 본 후, 점차적으로 IB대입시험의 영향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옳은 수순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근 서울대의 IB관련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울대가 정시 확대로 인해 학종의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시의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학생들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IB의 교육방식이 당장 학종의 대체재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시의 한 가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IB는 논술과 토론 위주로 수업을 진행, 비판적 사고능력 강화에 특화된 수업방식으로 인해 4차산업시대에 걸맞은 교육제도라는 평을 받고 있다. 시험 역시 정답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논/구술형으로 진행되는 특징이다. 선택형 수업이 진행되는 2025고교학점제와 현재 논의중인 2028논/서술형 수능 등과 맞물리며 ‘대입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증폭되는 이유다. 서울대 연구진 역시 IB포럼을 통해 “모두가 동일하게 창의성에 기반한 교육을 받게 되므로 경제격차에 따른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며, “나아가 교사의 교육권과 학생이 생각하는 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충남삼성고 대구/제주 IB 고교 교육과정 '도입'.. 2024학년 '대입원년 실적 주목'>
현재 국제학교/외국어학교를 제외, 경기외고 충남삼성고 대구/제주교육청 등이 IB 공교육을 꾀하고 있다. 특히 제주/대구의 경우 해외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IB 영어과정을 운영하는 경기외고와 달리, IB의 전면 한국어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볼만 하다. 기존 영어로 진행되는 IB수업을 한국어로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이 보다 자유롭게 IB 교육체제에 접근할 수 있게끔 한다는 취지다. 한 교육전문가 역시 "일부에서 IB고교에 대해 귀족학교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국제학교나 외고 등 상대적으로 교육비가 많이 들고, 이미 외국어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는 인식 때문"이라며, "한국어화를 통해 IB교육이 확산될 경우 공교육에서 추가적인 교육비 없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IB고교들의 입시가 본격화되는 2024대입부터 IB가 대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지금까지는 경기외고 외에 국제학교나 외국인학교에서만 IB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IB고교 출신 학생들의 대입 실적 파악에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재외국민이나 외국인의 경우 그 특수성으로 인해 학생 대부분이 IB서류 제출이 허용되는 재외국민전형을 통해 수시에 지원했기 때문"이라며, "일반 학생들이 IB교육을 통해 국내대학에 얼마나 성공적으로 진학하는지가 관건이다.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국내대학 대입실적이 증명될 경우 다른 교육청 차원에서 공교육에 IB도입을 추진하려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충남삼성고, 대구/제주 IB고교들의 입시가 본격화되는 2024대입에서 IB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어떤 실적을 낼지에 대해 전문가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제주는 ‘제주형 자율학교’라는 이름으로 IB DP로 지정된 학교 전체에 IB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일괄형' 수업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현재 표선고가 IB인증학교로 승인, 내년부터 본격적인 IB DP 교육과정에 들어간다. 주기적으로 ‘제주형 자율학교’ 희망고교를 선발해 IB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대구는 희망학생들을 대상으로 IB반을 구성하는 '선택형'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현재 경북대사대부고와 대구외고, 포산고가 IB인증학교로 지정돼 제주 표선고와 마찬가지로 2022학년부터 본격적인 IB DP 교육에 들어간다. 

충남삼성고는 올해부터 IB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경기외고에 IB를 도입했던 박하식 교장의 영향이다. 박하식 교장은 국내에 IB 교육과정을 들인 장본인으로, 경기외고 교장으로 재직하며 국내최초로 고교 교육과정에 IB과정을 도입했다. 약 25명의 한 학급 규모 학생을 대상으로 IB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게 된다. 충남삼성고  IB 디플로마 과정은 경기외고와 동일하다. 1학년 때는 Pre-DP 과정을 밟고, 2,3학년 때는 각각 IB디플로마 1년차, 2년차 과정(DP1,DP2)를 수행하며, 3학년 11월에 IB 디플로마 취득시험(External Assessment)을 응시한다. 합격 시, IB 디플로마를 취득하여 졸업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IB를 공교육에 도입한 경기외고는 국제반 졸업시 국제 수준의 학위 인증서인 IB 디플로마를 취득하게 된다. 경기외고의 IB 교육과정은 모국어인 국어 과목과 일본어/중국어를 제외한 제2외국어 전 교과를 영어로 수업한다. 토론과 발표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수업의 주체가 돼 참여하며, 국제적인 학습 환경에서 생활하게 된다. 경기외고 IB는 6개 교과목 군에서 SL(Standard Level) 3 과목과 HL(High Level) 3 과목을 선택하고 3개의 필수 과정인 지식 이론 TOK (Theory of Knowledge), 확장 에세이 EE (Extended Essay), 교과외 활동 CAS (Creativity, Activity, Service)를 이수한다.


국제표준교육과정인 IB는 비영리 국제교육기구(IBO)에서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대입시험이다. 1968년 스위스에서 국제기구 주재원 자녀들을 위한 공통 표준 교육과정으로 출발했다. 국제기구 주재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학교가 설립 운영됐으나 국제통용이 가능한 교육기준을 제시하지 못해 대학진학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공통의 커리큘럼과 표준화된 평가기준을 공유함으로써 지역과 국가에 관계없이 어느 곳에서나 통용되고 인정되는 교육시스템이 도입된 것이다. 2021년 4월 기준 전세계 158개국 5490개교에서 7449개의 IB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초등과정은 PYP(Primary Years Programme), 중등과정은 MYP(Middle Years Programme), 고등과정은 DP(Diploma Programme)에 해당한다. 

엄격한 인증과정을 통해 우수학교를 선별해 인증시스템을 부여하고 있다. IB 교육과정을 운영하고자 하는 학교들은 후보학교로 등록한 후 3년에서 5년 정도의 기간동안 학교시설, 교원, 재단, 행정체제, 예산투명성, 학부모와의 관계 등 다방면의 검증 과정을 거친다. 검증을 통과한 학교들은 IB World School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교육과정을 제공할 수 있으며 매 5년마다 지속적인 검사를 통해 인증을 재갱신한다. 

IB DP는 6개의 선택과목과 3개의 DP 필수 핵심요소로 구성된다. 6개 선택과목은 국어(모국어), 영어, 수학, 사탐, 과탐, 예능이며, 3개 필수 핵심요소는 CAS(창의체험활동) EE(소논문) TOK(지식론)이다. 총 45점 배점으로 선택과목 개별 최고점은 7점이며, 필수 핵심요소 3과목 합산 3점의 배점이 이뤄진다. DP 프로그램을 마치며 학생들은 필기 시험을 보고, 외부 IB 채점관이 시험을 평가하게 된다.

평가는 내신평가 내부평가 외부평가 3개로 나뉜다. 내신평가의 경우 학교 재량에 따라 실시되며, 내부평가는 교과목에 따라 말하기 시험 또는 소논문을 작성하게 된다. 평가는 교사가 실시하지만, IB의 외부평가를 통해 조정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 평가과정에서 필요이상으로 후한 평가를 주거나 하는 정황이 발견될 경우, 해당 학교 학생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되는 식이다. 외부평가는 7등급 절대평가로 진행되며 5월 또는 11월 전세계 동시 실시된다. 약 3주간 각 선택과목을 응시하게 되며, IBO가 다단계의 채점과 조정절차를 실시한다.

<저작권자©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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