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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에듀인뉴스] [IB Q&A-우리 교육과 다른 것은] ③IB는 귀족 교육인가?
이름
오나미
등록일
2019-10-14


 
2부 : 우리 교육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비싼 귀족 교육인가? 기존 수업 혁신 교수법과 어떻게 다른가?
 

[에듀인뉴스] 지난 4월 IBO((International Baccalareaute Organization)와 대구교육청, 제주교육청은 서울에서 국제바칼로레아(IB) 한국어화 추진 확정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도입을 확정했다. 생각을 꺼내는 수업과 평가의 신뢰도 확보라는 도입 명분과 기존에 혁신을 추구해 온 교수 방법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팽팽한 의견 대립 속에서 IB는 뜨거운 감자였다. <에듀인뉴스>에서는 IB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그간 쌓인 질문을 중심으로 한 Q&A 기획을 1부 평가시스템, 신뢰할만한가 2부 우리 교육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3부 국내 도입 시 우려와 혼란에 대하여 등으로 나눠 준비했다.

 

▲비싼 귀족 교육? 똑똑한 학생만 가능한 엘리트 교육

 

IB를 두고 귀족 교육이라는 인식 때문에 일본에서도 공산당만 반대했다는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다. 국내에도 IB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방향에는 공감한다면서도 IB는 귀족 교육 혹은 엘리트 교육 같다며 IB를 공교육에 도입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경기외고 외에 IB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학교가 모두 외국인 학교, 국제 학교여서 IB 교육은 일부 특권층 또는 외국 학생들을 위한 시스템이 아닌가 하는 편견이 생기기 쉽다.

일본의 쓰보야 이쿠코 교육재생실행회의 위원은 이러한 시각에 대해 미국 플로리다의 우범 지역에 있는 공립 학교에 IB가 도입된 사례를 소개했다.

그 학교는 폭력, 마약, 임신, 낙태 등 청소년 문제가 끊이지 않는 심각한 상태였다. 학생들의 학업 의욕도 전무하다시피 했다. 그런데 그 학교에 IB 교육 과정이 도입된 후 놀랍게도 청소년 범죄율과 임신, 낙태 비율이 현저하게 줄었다. 게다가 부모도 학생도 대체로 대학 진학을 원치 않았었는데, IB 도입 후 학생들 스스로 대학 공부라는 것을 해 보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변화에 대해 IB가 성적 고하를 막론하고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교육 과정이기에 일어난 변화였다고 분석한다.

IB가 일반 공교육에 충분히 도입 가능하다는 것은 세계 평균 점수만 보아도 간단히 알 수 있다.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은 만점이 45점인데 약 40점 이상이면 옥스퍼드대나 하버드대 등 세계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수준이 된다. 영어판이 먼저 도입되었던 경기외고나 제주 국제 학교의 경우 평균이 37점 이상이다.

꽤 높은 수준인 셈인데, 이는 이 학교 학생들이 입학 때부터 선발된 집단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아주 예외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전 세계 평균은 몇 점일까? 약 29점이다. 즉 IB로 공부하는 학생 중에는 성적이 낮은 학생들도 많다. IB는 시대적 역량을 기르는 또 다른 종류의 수월성을 추구하기도 하지만,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 받을 수 있는 엘리트 교육은 아니다.

아시아권에서는 언어 장벽 때문에 영어가 가능한 학교에서만 IB가 운영되다 보니 주로 학비가 비싼 국제 학교와 외국인 학교에 도입되면서 귀족 교육 이미지가 굳어졌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적으로 56%의 IB 학교가 공립이고, 언어 장벽이 없는 미국은 IB 학교의 90%가 공립이다. IB 학교 중에는 귀족 학교가 아닌 공립 학교가 훨씬 많다.

IB를 한국어화해서 공교육에 도입하면 귀족 교육이나 엘리트 교육이 아니라는 점은 명확해지겠지만, 국내 몇몇 교육감이 IB에 관심 갖는 배경에는 이런 교육을 왜 학비가 비싼 국제 학교나 사립 학교에서만 하는지, 왜 공립 학교에서는 이런 교육을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도 있었다. 대부분 이런 문제의식에서 IB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

공립 학교의 수업 비용은 공짜가 아니다. 비용을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할 뿐이다. 세금을 소모적인 교육에 수많은 학생을 전력 질주시키는 데에 쓸 것이 아니라 좀 더 유의미한 교육에 쓰면 안 될까.

일본이 ‘신메이지 유신’을 표방하며 교육 혁명을 시도할 때, 국민들을 설득한 명분은 “경제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수천만 원의 학비를 내는 국제 학교나 사립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IB를 국가가 나서서 모두 일본어로 번역해 공립 학교에 도입함으로써 경제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겠다”라는 것이었다. 우리 교육청들도 비슷한 생각에서 IB 시범 학교를 소외 지역 학교에서부터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프로젝트 학습, 거꾸로 수업 등과 어떻게 다른가

이미 우리 학교 현장에는 토론 학습, 프로젝트 학습, 문제 기반 학습, 거꾸로 수업 등 학생의 참여를 이끄는 교수법이 도입되어 있다. 수업 과정 중에 자기 평가, 상호 평가, 모두 평가 등을 하는 변화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를 추진하는 이들은 굳이 IB를 들여오지 않더라도, 기존의 교수법을 통해 충분히 변화를 이룰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위에 나열한 교수법들이 서울대에도 다 있다. 그런데도 연구해 보니 학생들은 다 받아 적을수록, 교수의 관점·인식·논리·용어까지 그대로 흡수하여 토해낼수록 학점이 높았다.

앞서 언급한 방법들은 모두 교수법이다. 즉 가치 중립적인 ‘방법’이다. 방법은 어떤 가치를 위해 쓰이는지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진다. 거꾸로 수업, 토론 학습 등은 잘 집어넣는 수용적 학습에도 효과적인 도구로 쓰일 수 있다. 칼이 흉기가 될 수도, 사람을 살릴 수도 있듯이 도구는 가치 중립이며 그 도구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지는 교사들이 추구하는 철학에 따라 달라진다.

수행 평가가 확산하면서 우리 교실에도 다양한 교수법이 적용되고, 꺼내는 교육도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실제로 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면 다르다. 학생들은 수행 평가에는 결정적인 변별력이 없고 지필 고사인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성적으로 결정적 변별이 이루어진다고 응답했다.

50%에서는 꺼내는 교육을 하고 나머지 50%에서 집어넣는 교육을 해도, 결국 집어넣는 교육에서 결정적 변별이 이루어지면 학생들은 그 부분에 밤새우며 ‘올인’하게 되어 있다. 그리하여 집어넣는 능력에 최적화된 두뇌 근육이 길러지게 된다.

IB는 마지막에 ‘올인’해야 하는 부분을 꺼내는 교육에 집중한다. 스스로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다른 종류의 생각을 해내는 근육을 길러야만 종국에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많은 혁신적인 교사가 적용하려고 노력해 왔던 여러 교수법은 IB가 좀 더 효과적으로 도입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방법은 방법일 뿐, 방법이 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길러지는 역량의 내용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철학, 방향, 패러다임이 중요하다. IB 도입은 그런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구하는 역할을 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 출처=IB를 말한다(창비교육) By 이혜정, 이범, 김진우, 박하식, 송재범, 하화주, 홍영일

출저 : 에듀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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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나미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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